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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 ART | 1980년대 회화의 대가 데이비드 살리 Apr 03, 2013

ENART 

2013.04.03

 

 

1980년대 회화의 대가 데이비드 살리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개관 첫 전시로 세계적 화가 데이비드 살리(David Salle, 1952 ~ )의 국내 첫 개인전을 4월 14일까지 열고 있다. 줄리앙 슈나벨, 에릭 피슬과 함께 1980년대 미국미술을 대표하는 데이비드 살리는 우연과 부조화성이 돋보이는 화면으로 자신의 독특한 회화세계를 창조해 온 작가다.


데이비드 살리는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까지 대중매체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미지를 차용했다. 그의 회화에서 차용 이미지(appropriated image)는 작품을 구성하는 논리의 중심을 이룬다. TV와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지고 모든 것이 일회용품으로 대체될 수 있는 첫 세대에 속한 그는 팝 아트와 록 뮤직, 저항 정치학의 영향을 받았고 개념이 이미지와 대상화 된 작품을 대신하는 시대에 무엇을, 그리고 누구를 위한 예술인가, 도대체 예술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다시 던지며 동시대 다른 작가들과 달리 회화에 열정과 헌신을 쏟았다.


그의 회화는 개념미술의 형식과 강하게 밀착되는 동시에 유화의 전통을 여전히 고수하며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의 또 다른 시대적 징후로 볼 수 있는 구상회화의 부활을 이끌었다.


이번 리안갤러리 전시에서는 데이비드 살리의 최근작 10여점이 전시된다. 이 작품들은 세 가지로 구분되는 특징을 보여주는데, 먼저 두 개로 분할된 중간 크기의 캔버스를 사용해 화면 하단에는 누워있는 여인상을, 화면 상단에는 알아보기 힘든 추상 형태들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회색조 단색화법으로 표현된 인물 이미지들은 작가가 직접 촬영한 것들이다. 두 번째로 전체적인 화면 구성과 아무런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이 화면 위를 떠다니면서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단순하게 표현된 ‘캠프 이미지.’ 세 번째로 누워있는 여인의 모습이 호수와 보트 같은 풍경과 뒤섞여 있는 소품들로 즉흥적이면서 수채화와 같은 느낌을 주는데, 작가의 1980년대 초반 수채화 연작을 닮아 있다. (02)730-2243 www.leeahngalle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