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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ㅣ[새터데이픽] 지메르만의 베토벤 外 Dec 19, 2020

조선일보 / 정상혁 기자

 

◇ 전시 | 백남준 ‘NAM JUNE PAIK 展'

 

 

 

 

옛 텔레비전 조정 화면은 오방색이었다. 텔레비전을 예술로 승화시킨 백남준(1932~2006)은 그 색조까지 그림으로 옮겼다. 1985년 작 회화 ‘무제’는 그 증거다.

백남준의 회화 세계와 미디어 작품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전시 ‘NAM JUNE PAIK’이 내년 1월 16일까지 서울 창성동 리안갤러리에서 열린다. 백남준은 비디오아트에서 받은 영감을 그림으로 풀어냈다. 이를테면 1989년 작 ‘진화, 혁명, 결의’는 텔레비전 조각 ‘혁명가 가족 로봇’ 시리즈를 판화로 제작한 것이다. 각 로봇에는 프랑스혁명과 관계된 비극적 인물 ‘마라’ ‘당통’ 등의 제목이 붙었는데, 그림마다 각 인물의 특성을 담은 문구가 적혀 있다. 이미지와 문자에 대한 백남준의 관심을 확인할 기회다. 관람료 2000원.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0/12/19/K7XPWGLC3FF6PEZFF4ZC5URJX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