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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매일 | 예술천재 백남준을 다시 본다 Mar 17, 2008

경북매일 / 윤희정기자 

2008.03.17 

 

 

예술천재 백남준을 다시 본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 예술가 고(故) 백남준(1932∼2006). 그는 세계 예술사에 한국인의 이름을 등재시킨 최초의 인물로서 한 명의 예술가가 아니라 비디오 예술이라는 한 장르의 창시자였다.  

 

TV형상을 무작위적으로 일그러뜨려 새로운 형상의 색채를 찾아냈으며 여기에 장면 전환의 속도를 가미해 음악적 리듬을 시각화해 컬렉션이 용이하고 형식적인 측면이 강한 장르화된 비디오 아티스트로서 세계미술사에서 그 업적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 도쿄대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수학한 백남준은 비디오, TV 영상을 실험적 전위예술로 끌어들인 미디어 예술계의 거장으로서 행위예술가, 전위영화 제작자, 더 나아가 과학적 발명가이자 문명사가로서의 업적을 재조명 받고 있다.  

 

내달 12일까지 대구 리안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백남준 작고 2주기 추모전 ‘백남준 특별전 the NEXT’는 테크놀로지와 인간의 결합을 추구했던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볼 수 있는 장이다. 

 

이번 전시에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제작된 비디오 조각 작품 위주로 출품됐다. 샬롯 무어맨과의 퍼포먼스 영상을 담은 ‘TV 첼로’(2002), 초기 TV 수상기 작업을 보여주는 ‘Music Box’ ((1954)1994),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담고 있는 ‘호랑이는 살아있다’(2000)와 ‘대작 Quetzacoatl’(1996) 등 4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백남준의 비디오조각의 백미를 이루는 1986년 로봇 가족을 다시 재현한 ‘로봇 서커스’ 시리즈(2004)는 그의 마지막 시기에 해당하는 작품이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로 백남준의 상상력과 유머를 보여준다.  

 

리안갤러리에서는 이번 전시회와 함께 미디어아트의 오늘과 내일을 조명하는 젊은 미디어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아트포럼과 두 차례의 특강을 각각 마련했다. 문의 (053)424-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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