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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 佛 조각가 '베르나르 브네 개인전'…22일까지 리안갤러리 Dec 07, 2007

매일신문/ 조문호 기자

2007.12.07

 

 

佛 조각가 '베르나르 브네 개인전'…22일까지 리안갤러리 

 

▲ Bernar Venet Arcs of 213.5º x 14, conten steel, 240 x 179 x 303 cm, weight : 1.5 tons, 2005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베르나르 브네 개인전’이 12월 22일까지 리안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5.18~7.22)과 부산시립미술관(9.20~11.18)에 이어 열리는 전시회이다. 


  브네는 1960년대부터 미국 미술과 마르셀 뒤샹의 레디메이드 개념의 영향으로 급진적인 예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프랑스 고전 조각의 전통을 버리고 개념적 작업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수학적 기호학에서 나온 '단의성'(monosemy)이라는 개념을 통해 형식적 급진주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제시한 것이다.

 

  1989년부터 '비결정적인 선'이라는 철 조각작품들을 통해 조각에서의 전통적 규범에 도전하면서 현대조각의 비전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현대미술관 전시차 방문한 자리에서 작품을 직접 설치하며 “여러분이 보시는 것은 여러분이 보시는 것 이상도 이하도 절대 아닙니다.”라며 “이건 그냥 60도의 각도일 뿐 어떤 다른 형태로도 보시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관객의 주관적 해석을 배제하고자 했던 하나의 의미 이외에 아무것도 뜻하지 않는 '단의성(monosemy)'을 미술작품에 실현한 것이니까요.”라고 한 것은 그의 작품세계를 잘 대변해 준다. 

 

  이번 전시는 ‘각들과 호들(Angles and Arcs)’ ‘결정적인-비결정적인(Determinate-Indeterminate)’ ‘비재현적인(Non-Representational)’ 등의 주제별로 나누어 설치됐다. 초기 우드 작업과 철 부조 작품을 통해 작가의 평면에서 각과 호에 대한 관심, 그리고 평면에서 공간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설명해 주는 작품들이 수학적 기호들로 가득한 회화작품과 함께 전시된다. “브네의 작품세계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갤러리 측의 설명이다. 053)424-2203.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53481&yy=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