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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 "팝아트 같은데..." "절대 팝아트 아니다" Sep 05, 2007

영남일보/ 김봉규 기자

2007.09.05

 

 

"팝아트 같은데..." "절대 팝아트 아니다"

 

 

알렉스 카츠 작 '엘리자베스'

 

 

거리의 광고판을 보는 듯한 거대한 평면적 인물이나 과감하게 잘려진 대상 등을 특징으로 하는, 미국 뉴욕의 세계적 작가 알렉스 카츠(80) 작품전이 대구 리안갤러리에서 5일부터 10월7일까지 열린다. 한국에서 알렉스 카츠 개인전이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5대 화랑으로 꼽히는 미국 뉴욕 페이스갤러리 전속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알렉스 카츠의 근작 오리지널 페인팅 작품 19점을 선보인다. 그의 대표적 이미지인 인물을 비롯해 나무, 꽃 등 자연물의 이미지를 담은 100호 이상의 대작과 소품들이다. 단순화되고 과감하게 잘려진 인물과 직설적 화법의 작품들이 관객의 눈길을 멈추게 한다.

 

미국 사실주의 전통과 1960년대 팝아트를 접목시킨 독창적 회화세계를 구축해온 알렉스 카츠는 "외부 세계에 대한 주관적 지각에 정직하게 반응하고 즐기며, 그것을 화폭으로 옮기는 과정은 희열에 가까운 어떤 것"이라고 말한다.

 

1950년대부터 자신만의 독창적 시각을 보여준 알렉스 카츠의 회화는 매스미디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확대되고 강조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인물과 자연으로부터 직접 가져온 꽃이나 나무 등 자연물을 담아내고 있다. 평면적이고 생략된 이미지는 팝아트의 변형된 레디메이드 이미지와 혼돈을 일으키며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팝아트를 계승·발전시킨 후계자로 보게 하였다.

 

그러나 그는 팝아티스트들의 레디메이드 변형 이미지와 자신의 회화를 분명하게 경계지으면서, 미국 미술의 새로운 사실주의 회화를 일관되게 이끌어 왔다. 빠르게 스치고 지나가는 대상의 주관적 시각 경험과 객관적 기록은 카츠 작업의 오랜 주제이다.

 

리안갤러리 안혜령 대표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카츠의 작품전을 갤러리를 개관하면서부터 꼭 열어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8개월 동안 온갖 준비와 노력을 한 끝에 전시회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1억~2억원대의 대작을 비롯해 전시 작품 대부분은 이미 팔린 상태이다. 문의(053)424-2203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070905.01018074008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