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밭그리기, 2015, Acrylic on canvas, 91 x 116 cm
- 물따르기, 2015, Acrylic and oil on canvas, 130 x 162 cm
- 화분, 2014, Acrylic on canvas, 200 x 200 cm
- 화분, 2015, Acrylic on canvas, 162 x 130 cm
- 2, 2015, Acrylic on canvas, 41 x 32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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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AHN Gallery is delighted to present a solo exhibition of Myungmi Lee (b.1950) from September 9 to October 31, 2015. This show, her second solo exhibition since her last exhibition at LEEAHN Daegu in 2009, highlights the artist’s new paintings, full of cheerful spirit in the great maturity of Lee’s career.
“I met the game in the state of non-purpose, into no kind of purpose or prediction can be interjected. From the awareness of painting one day where there’s nothing adduced and presented what I could do from myself was only a carving for drawing. Wanting to do and being able to do began to exist as the objects themselves in the instinctive gesture as a simple behavior and the autonomy of actions with drawing unconsciously.”
- The Artist’s Note, “Free Flapping of My Wings”
In the heart of Myungmi Lee’s paintings, there is the artist’s pure attitude on the theme of “drawing” and “game”. The most fundamental aspiration of wanting to “draw” as an artist leads her back to the status of pure painting, filled with spontaneous and emotional expressions in the way of playing a game. A focused on capturing the image of everyday objects has been materialized by the juxtaposition of vivid colors, which overwhelm the surface, using abstract color fields made of brush strokes, simple forms as a sign, and graffiti-like texts. In particularly, Lee’s unique color fields, made of bold layers of colors, simultaneously create specific figurations and abstract textures together; they are smoothly harmonized in one surface. Also, a series of drastic and rapidly drawn lines utilizes a lively rhythm on the surface itself. The simultaneity of colors and forms, which are actively amplified on a single panel, is considered the visual language of the artist, developed over a long period of time. Through a fairy-tale beauty and vitality of paintings connoting themselves, these relations make viewers feel comfortable and induce them to communicate with the works in the tranquil atmosphere.
Comprised of new paintings that present the artist’s key elements - everyday objects, such as numbers, flowers, chairs and cups-, this exhibition showcases a series of numbers on the first floor and paintings of nature and objects at the basement level 1. The freely installation of eight small paintings of numbers on the wall acts as a sign and delivers the pleasure of reading. As with a child’s handwriting, she has depicted them in different types of figures, doubling the pureness on the surface. Moreover, as we can see in the works,(2015) or (2015), the title is the expression of what happens on the panel, frankly delivering the moments of daily behavior and revealing the narrative of images. In the work, (2015), a deeper communication and emotion can be interacted through the title and work itself. This painting arouses a feeling of loneliness from a severance of communication in contemporary life, through the image of ears of a very exaggerate size in a roughly erased face and through circle forms, recalling someone’s look on the pink background, with the question ‘Did you hear me’ that the title indicates. Depicting these images through a process of intense colors and brush strokes either colliding or smoothly permeated together can be seen as the effect of the aesthetic impulse on the artist’s strong focus on “drawing”. Myungmi Lee illustrates the human emotions that occur from the nearest places of everyday life; this is her artistic practice, which delves into and involves deep attachments to life. As the artist believes that the art practice itself “can be alive like imaginative and vibrant breath”, the gallery also hopes that viewers grow in tune with Lee’s works together during the exhibition.
Born in 1950 in Daegu, Myungmi Lee majored in Fine Arts (BFA) and received an MFA in education at Hongik University. As one of the leading artists whose artistic activities focused on a new perspective of the art of Daegu in the 1970s, she participated in the group exhibition “The 1st Contemporary Art Festival of Daegu” (1974), which brought the radical and experimental spirit of young artists into the conservative art world of Korea during the time. Since the mid of 1980s, Myungmi Lee has embraced the common sensibilities of ordinary life and spirits and has presented the components of natural life by the way of returning to the basic state of “drawing” and “game”, leading her to the state of non-purpose. Lee’s works are featured in numerous diverse museums and public collections, including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Gwacheon, Daegu Art Museum, Daegu Culture and Arts Center, Busan Museum of Art, POSCO, Korea Institute of Machine & Materials and Daegu Catholic University Medical Centre. The artist currently resides and works in Daegu, Korea.
LEEAHN GALLERY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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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갤러리 서울은 2015년 9월 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이명미(b. 1950)작가의 개인전을 엽니다. 2009년 리안갤러리 대구에서 개인전을 가진 후 6년 만에 리안서울에서 열리는 두 번째 전시로, 완숙의 경지에 올라 한층 경쾌한 기운이 충만한 작가의 신작들을 선보입니다.
“어떤 목적이나 예측이 끼여들 수 없는 무목적인 상태에서 놀이를 만났다고 할 수 있다. 아무것도 제시 할 것도, 표현할 것도 없다는 어느 날의 회의와 지각에서, 그럼 내게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리고 싶다는 단순한 그 자체뿐이었다. 그것은 하고 싶음, 할 수 있음은 단순한 행위로써 그린다는 원초적인 몸짓과 무심히 그린다는 행위의 자율성에 목적자체로써 존재하기 시작했다”
- 작가노트 “자유로운 날개 짓 처럼” 중에서
이명미 회화의 중심에는 ‘그리기’와 ‘놀이’ 라는 작품에 대한 순수한 태도가 집약되어 있다. 무언가 ‘그리고 싶은’ 작가로서의 가장 근원적 열망은 자유로운 놀이라는 행위 속에서 즉흥적이고 감성적 표현으로 채워진 순수한 회화의 상태로 돌아가게 한다. 이것은 화면을 압도하는 원시적 색채, 강렬할 붓질이 남긴 추상적 색면, 하나의 기호로 다가오는 단순한 형상, 그리고 낙서화 같이 무심코 남긴 문자들의 만남으로 그려진 일상적 삶의 소재들을 통해 꾸준히 실현되어 왔다. 특히 이명미 특유의 색면은 과감하게 중첩되면서 구체적 이미지와 추상적 이미지를 동시에 형성한다. 그리고 이들은 하나의 화면 속에 조화롭게 공존하게 한다. 또한 순발력 있게 그어진 선들은 화면 자체의 경쾌한 리듬을 살려낸다. 이러한 과정 속에 자율적으로 증폭되는 색채와 형태의 동시성은 작가가 긴 세월 동안 발전시켜온 작가만의 시각언어이다. 나아가 이들이 내포하고 있는 동화적 아름다움과 생동감은 감상자를 편안하고 안락한 상태로 이끄는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번 리안갤러리 전시에서는 작가의 주요 소재인 숫자, 꽃, 컵, 의자 등 일상적 사물들이 등장하는 신작들로 구성되는데, 전시장 1층에 숫자시리즈, 지하 공간은 <꽃>(2015), <꽃 그리기>(2015) 등 자연과 사물을 담은 회화작품이 전시된다. 8개의 작품으로 자유롭게 배치된 숫자시리즈는 하나의 기호로써 읽는 즐거움을 전달한다. 이제 막 글쓰기를 연습하는 아이의 필체처럼 각각의 숫자들은 서로 다른 형상으로 자유롭게 채워져, 순수함을 배가시킨다. 뿐만 아니라 작가의 상상력과 즉흥성으로 화려하게 채워진 <꽃밭 그리기>(2015)나 <물 따르기>(2015)에서 볼 수 있듯, 작품의 상황을 그대로 풀어내는 제목은 소소한 일상적 행위의 찰나의 순간을 그대로 전달하며 화면 위에 이미지로 남겨진 대상을 더욱 솔직하게 드러낸다. 대형 페인팅 작업 <들었니>(2015) 같은 경우, 제목과 이미지를 통해 좀 더 깊은 인간적 소통과 감성을 이끌어 낸다. 거칠게 지워진 얼굴 위에 유난히 크게 강조된 귀, 그 반대편 분홍색 배경 위에 누군가의 얼굴을 떠올리는 듯한 동그란 형상은 ‘들었니’ 라는 질문과 함께 소통의 단절에서 오는 긴 외로움을 얘기하는 듯 하다. 선명한 원색들과 추상적 형상을 담은 붓질들이 서로 충돌하거나 깊게 스며들며 만들어낸 이들의 이미지는 ‘그리기’ 자체를 강조하는 작가의 대담한 미적충동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삶의 가장 가까운 곳에 존재하는 것들과 그 속에 발생하는 인간의 감정을 그려나가는 이명미의 회화는 삶에 대한 애착이 깃든 예술적 실천이라 하겠다. 예술행위 자체가 “상상력과 생동감이 있는 호흡처럼 살아 숨쉬기를 원한다”고 말하는 작가의 바람처럼, 이번 전시를 통해 감상자들이 다시 한번 작가의 작품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이명미는 1950년 생으로,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작가는 1970년대 이강소, 최병소, 박현기 등과 함께 대구 현대미술을 구체화했던 작가 중 한 명으로, 한국의 보수적 화단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온 대구지역의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제 1회 대구현대미술제>(1974)에 등장했다. 이후 이명미는 인간의 일상적 삶과 정신을 아우르며, 무목적 상태로 이끄는 ‘그리기’와 ‘놀이’라는 원초적 상태로 돌아가 자연스러운 삶의 모습을 표현해오고 있다. 오는 9월 22일부터 2016년 2월 9일까지 대구미술관에서는 이러한 작가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대규모 개인전이 개최된다.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대구미술관, 대구문화예술회관, 부산시립미술관, 포스코,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카톨릭대학병원 등 다양한 미술관과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 대구에 거주 및 작업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