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AHN Gallery Seoul will present a solo exhibition of Tchunmo Nam (b. 1961), Korean artist who has created his own pictorial language by using repetitive linear lines and the natural harmony of oriental hues. Denying the flat surface of traditional paintings, the artist pursues a ‘sculptural painting’ that transcends the physical boundaries between sculpture and painting. This exhibition will include his unique style of paintings, drawings and installation works.

As a symbol of the artist’s visual language, ‘Lines’ are the essential elements that demonstrate two functions interplaying throughout his works. The first means of using the line is to show “the drawing lines entering into the void” and the second means is to reach out the “unconscious stage of art within a space”. The construction of those lines on the simple surface formulates another body of space as well as the limitless mysticism aroused from the extended lines outside of the canvas. Viewers will be able to enjoy this visual space created out of various colors and materials through the series of ‘Beam’ in this exhibition. This series of ‘Beam’ reflects a new realm of sculptural paintings existing based on the geometric aesthetics rooted in the series of ‘Stroke Line’. The word ‘beam’ means the iron poles used for the architectural structure. Like the meaning of the word, his visual language also reveals that the appearance of the constructed lines resembles the composition of the capitalized society.

Speaking of the process of creating the lines, those strokes are created out of long pieces of clothes that are soaked in wet plaster or polycoat. Those fixed clothes in the form of “U” shaped beams are arranged in different patterns throughout the suits of the works. These patterns of lines create rhythms, integrating with shadow and light.

Recently, the artist has also focused on dots as the basic element of his works. The repetitive dots represent the sculptural formation. The artist fills the space with the endless lines created by charcoal of a pencil in very intimate patterns. This process resembles the process of creating the stroke lines, and viewers will enjoy observing this detailed process of artistic labor permeated within these minimal sculptural paintings.

The artworks of Nam have their own strengths transcending beyond the powerful mainstream of contemporary art that are visually more avant-garde and fresher. Some people may have a critical view on Nam’s works, which may appear to pause for a long period of time and have no particular change. Nevertheless, the tranquil vibration aroused from the lines and colors are the apparent evidences his persistent attitude towards his unique perspective on art. This exhibition will give viewers an opportunity to observe Nam’s persistence towards his ideas firsthand.

About Artist
Born in Yeongyang, Gyeongsangbuk-do Province in 1961, Tchun Mo Nam studied BFA and MA Fine Art at Keimyung University from 1982 to 1988. He received Artist Award from the 10th Ha Jong Hyun Art Awards in 2010 and the 26th Kumbok Culture Award in 2012. Recently, he has opened solo exhibitions in a number of places, such as Holy Hunt Gallery (London), IBU Gallery (Paris), Kumho Museum, Gallery F5 (Beijing), Atelier 24.(Gelterkinden). His works has also been exhibited in many group shows including “Dansaekhwa: Korean Monochrome Painting” in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2012), “Rhythm, Forms, and Intimacy: Spectrum” in Sejong Center (2009), “Monochrome Paintings of Korea, Past and Present” in Seoul Museum of Art (2004). Nam’s works are also collected by following institutions: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umho Museum, Busan Museum of Art, Seoul Museum of Art, LEEUM Samsung Art Museum, Sweden Korea Embassy. In present, he stays and works in both cities, Daegu and Köln.

 

리안갤러리 서울은 간결한 직선의 반복과 동양적 자연색의 조화로 작가만의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해온 남춘모(b. 1961)의 개인전을 엽니다. 작가는 입체적 선들의 끊임없는 반복을 통해 전통 회화의 평면성을 배제하고, 표면의 살아있는 구조와 깊이감을 추구하며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넘어선 조각적 회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 특유의 미니멀한 회화와 더불어 드로잉과 설치작품 등 다양한 신작을 선보입니다.

남춘모의 조형언어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선’은 그가 강조해왔던 “드로잉 선들이 공간 속으로 진화하는 방법”과 “한 공간을 통해 ‘예술의 무의식’에 도달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게 하는 중심에 있습니다. 단일한 평면 위로 구축된 선들의 구성은 또 다른 공간을 창출해내며 캔버스 외부로 확장되는 무한한 시각적 신비로움 발산하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회화 ‘Beam’ 시리즈 역시 ‘선’의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토대로 구성된 조각적 회화의 세계를 반영합니다. ‘Beam’은 건축용 내장 철골을 뜻하는데, 이는 선의 구조적 특징이 현대 산업사회를 구성하는 본질과 닮았다고 바라보는 작가의 개념을 드러냅니다. 이러한 남춘모의 ‘선’은 평면 위에 단순히 ‘그려진’ 것이 아닌, 합성수지, 직물, 폴리코트 등을 발라 굳혀 만든 입체적 ‘ㄷ’자로 구축된 3차원의 공간으로 존재합니다. 캔버스의 표면을 가로지르며 세워진 무수히 뻗은 직선의 절제된 반복, 혹은 다양한 선들이 그 길이와 맞물리는 방향을 달리하며 표면의 변주를 이끄는 입체적 공간은 작품의 생동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단색의 강렬함은 선들 사이 공간으로 스며든 빛이 만들어낸 그림자와의 조화를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리듬감을 실현시키며, 감상자로 하여금 한 공간 속에 작품과 주변환경이 함께 조응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합니다.

최근 작가는 선 뿐만 아니라 점에 집중한 드로잉과 설치작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Beam’에서 볼 수 있는 선들의 나열처럼 점 또한 반복으로 이뤄진 조형적 구성을 나타냅니다. 작가는 종이 위에 연필로 간결하고 치밀한 선을 긋고 목탄으로 점을 빼곡히 채워나갑니다. 이러한 작업과정은 인공적 재료로 ‘ㄷ’자를 만들고 노동집약적으로 캔버스에 끊임없이 붙여나간 반복성과 그 과정에 발생한 작가의 수행적 태도와 닮은 듯 합니다. 즉, 남춘모의 모든 작품이 공유하는 미니멀한 조형언어는 그 이면에 숨겨진 장인과도 같은 작가의 섬세한 노동과정에서 탄생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남춘모의 작품은 새로운 것, 충격적인 것을 기대하고 선호하는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 결코 휘둘리지 않는 강직함이 살아있습니다. 누군가는 오랜 세월 동안 보여진 작가의 작업이 어느 한 특정 순간에 멈춰버리고 더 이상 전진하지 않는 것 같은 고루함을 간직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남춘모의 작품 앞에 느낄 수 있는 고요한 울림과 강인함은, 끝없이 펼쳐지는 올곧은 직선처럼 한결 같은 자세로 이루어진 통일된 작업의 맥락과 더불어 그 속의 발전을 모색한 작가의 예술세계로부터 비롯된 것이라 비춰집니다. 리안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과 작가의 예술관이 하나가 되어 끊임없이 나아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About Artist
남춘모는 1961년 경북 영양에서 출생하였으며, 1982년부터 88년까지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과 동대학원에서 회화과를 수학하였습니다. 2010년 제10회 하종현미술상 작가상과 2012년 금복문화상을 수상하였으며, 최근 홀리 헌트(런던), IBU 갤러리(파리), 금호미술관 개인전 외에도, 독일 갤러리 우베 삭소프스키(하이델베르그), 갤러리 F5(베이징), 아뜰리에 24(겔트긴더) 등 다양한 곳에서 전시를 선보였습니다.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한국의 단색화”, 세종문화회관의 “리듬, 조형, 교감: 스펙트럼전”(2009), 서울시립미술관 “한국평면회화의 어제와 오늘”(2004), 독일 라인란드 팔쯔주 국회의사당에서 “비치가이오 & 남춘모”(2004) 등 다양한 그룹전에 초대된바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금호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 삼성미술관, 스웨덴 한국대사관, 독일 교트뮤직 등 국내외 유명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현재 남춘모는 대구와 독일 쾰른을 오가며 작업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