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AHN Gallery Seoul is pleased to present a retrospective of Kiki Smith (American, b. 1954, Nuremberg, Germany) from October 2 to November 12, 2014. Mostly having addressed human body, philosophy and society since 1979, she has been acknowledged as a leading figure among artists dealing with spiritual aspects of human nature. As a sculptor representing contemporary art and feminist artist over three decades, Kiki Smith is having the first local retrospective of her 12 artworks featuring bronze sculptures, reliefs and stained glass conveying her ideas and thoughts from the late 1990s to the present.

Her themes relevant to human body and feminism are profoundly associated with gender, homosexuality and fear for AIDS arising as a major discourse in the art world back in the 1980s. At that time, Kiki Smith keeled over traditional expressions of male artists who would view female body aesthetically, and drew attention by exposing grotesque images of female reproductive organs. With the demise of her father Tony Smith in 1982 followed by that of her sister who had been afflicted with AIDS in 1988, she came to have a keen interest in human body.

The artist has highlighted female body and existence socially and historically oppressed and dismissed as passive beings in a variety of media including sculpture, printmaking, drawing, installation and textiles. In the 1970s she visualized female body and its experiences, and then since the late 1980s she has straightforwardly exposed some injured or fragmented body parts and excrements or body’s internal organs oozing out. By means of warped boundaries of organs, that is, an entirely collapsed somatic hierarchy, the artist expostulates about everything patriarchal, which parallels in feminism or emancipation of women. Representing the intention of women to redeem their human dignity, equality and freedom from oppression, Kiki Smith herself values her being a feminist artist. In the 1990s, Kiki Smith embarked upon engravings using traditional paper, accentuating narrative attributes borrowed from nature, classic religious myths, fairy-tale animals and other objects as part of a continuum from her principal themes covering ‘life, death and regeneration, while exploring women’s life and subjectivity as well as the interrelationship between humans, animals and nature. Since "Sojourn" in 2010, her works have been considered to pursue something original and contemplative.

'Pyre Woman Kneeling' (2001) on display depicts a woman kneeling down and stretching out both arms. She lifts up her head with arms wide open against the sky as if crying out for help toward God, regarding which the artist says the woman is reminiscent of Jesus Christ crying out with a loud voice, saying “My God, my God, why hast Thou forsaken me?” Her arms outstretched appear pitiful but convey her disobedience. 'Medusa' (2004) is a bronze sculpture cast capturing a human figure emptily standing with both arms lowered in order, where the artist herself became the model of this full-sized sculpture. A stained-glass sculpture star 'Behold' gives out rainbow hues seen from different angles. Kiki Smith started to use glass from the mid-1980s, and has created a broad range of stained glass sculptures. The artist depicts historical and mythical women, probing into feminist themes. 'Behold' is a homage to an American-born French dancer, singer and actress Josephine Baker (1906-1975), who lived intensely as an artist fighting for equality.

Born in Nuremberg, Germany in 1954 as a daughter of Tony Smith a minimalist sculpture representing the 20th century, Kiki Smith grew up far from formal art education. When young, she entered the world of art naturally while assisting her father with sculptures. Then, as a constructed sculptor, she borrowed the themes of her works from her personal background of Catholicism, myths and tales. In 1976, she moved to New York and worked for a while as an underground artist before presenting her works through group exhibitions at the White Columns, the Artists Space, the PS1 and other commercial galleries. In 1982, she had her first solo exhibition "Life Wants to Live", at The Kitchen in New York, and became an internationally acclaimed artist via the "Projects 24" at the Museum of Modern Art (MoMA) in 1990. In 2010, she had large-scale "Sojourn" at the Brooklyn Museum and "Lodestar" at the Pace Gallery following solo exhibitions at the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2006), the 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2005) and the MoMA(2003). She also participated in significant group exhibitions, including the Whitney Biennale (1991, 1993 and 2002) and the Venice Biennale (1993, 1999, 2005 and 2009). Smith’s many accolades include, most recently, the U.S. State Department Medal of Arts given by Hillary Clinton (2012); Theo Westenberger Women of Excellence Award (2010); Nelson A. Rockefeller Award, Purchase College School of the Arts (2010); Women in the Arts Award, Brooklyn Museum (2009) and the 50th Edward MacDowell Medal (2009). Smith was elected a member of the American Academy of Arts and Letters, New York in 2005. In 2006 TIME Magazine named her one of the “TIME 100: The People Who Shape Our World.” Her work can be found in numerous public collections around the world, including MoMA; the Solomon R. Guggenheim Museum;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the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the Victoria and Albert Museum (London, England). Kiki smith lives and works in New York City.

LEEAHN GALLERY

 

리안갤러리는 2014년 10월 2일부터 11월 12일까지 독일 출신 미국 작가 키키 스미스(Kiki Smith, b. 1954~)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1979년 이후 신체를 주로 다루는 작업을 지속해온 키키 스미스는 철학 및 사회를 아우르는 것은 물론 인간 본성의 정신적 측면을 다루는 많은 예술가들 사이에서 선도적인 인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조각가이자 페미니스트 아티스트로서 지난 30여 년간 세계미술의 독보적인 위치에서 활동해온 작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갖는 회고전으로, 90년대 후반에서 최근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사유 체계를 잘 담아낸 브론즈 조각, 부조, 스테인드 글라스 등 총 12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키키 스미스의 신체와 페미니즘에 관련된 주제는 1980년대 당시 미술계의 주된 담론으로 등장했던 젠더와 동성애, 그리고 에이즈에 대한 공포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이 시기 키키 스미스는 여성의 몸을 심미적으로 바라보는 남성 예술가들의 전통적 표현을 전복시키거나, 여성의 생물학적 기관을 노출시킨 기괴한 이미지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1980년 아버지 토니 스미스의 사망과 1988년 에이즈 환자였던 여동생의 죽음을 목격하며 키키 스미스의 신체에 대한 관심은 심화되었습니다.

작가는 사회적,역사적으로 억압받고 수동적인 존재로 치부되었던 여성의 신체와 존재를 조각과 판화, 드로잉, 설치, 직물 등에 이르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드러냈습니다. 1970년대 조형물로 여성의 신체와 신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경험들을 시각화하였고, 1980년대 후반부터 상처를 입거나 파편화된 몸, 배설물 혹은 신체의 내부 기관들이 몸 밖으로 쏟아지는 현상을 직접적으로 노출시켰습니다. 몸의 경계가 사라진, 즉 위계질서가 모두 허물어진 상태를 통해 작가는 남성위주로 이루어진 모든 것들에 대한 저항과 여성으로서 불복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성해방운동인 페미니즘과 맥락을 함께 하는데, 인간으로서 존엄을 찾고 성 억압으로부터 자유와 평등을 외치는 여성의 의지를 대변하는 작가는 스스로가 페미니스트 아티스트란 사실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1990년대를 접어들며 키키 스미스는 전통 종이를 이용한 판화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는데, 이 시기 자연을 비롯하여 고전 및 종교적 신화, 동화들에 등장하는 동물, 오브제들을 새로운 작업 언어로 차용하기 시작하며 작품의 내러티브적인 속성을 강화시킵니다. 이들은 ‘삶’과 ‘죽음’, ‘부활’과 같은 작가의 주된 주제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동시에 여성의 일생과 주체성, 나아가 인류와 동물, 자연의 관계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0년 전시 "소전 Sojourn" 이후, 작품은 한층 근원적이고 명상적인 방향으로 이어진다는 평가를 얻게 됩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 'Pyre Woman Kneeling' (2001) 는 무릎을 꿇고 양 팔을 밖으로 뻗은 여인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고개를 들어올린 모습은 신을 향해 울부짖는 모습을 상기시키는데, 작가는 이 여인의 모습이 예수가 하느님에게 외치듯 “왜 저를 버리시나이까” 라고 말하는 모습과도 같다고 말합니다. 밖으로 뻗은 두 팔은 가련해 보이면서도 불복하는 여인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작품 'Medusa' (2004)는 양 팔을 가지런히 내리고 우두커니 서있는 인체 형상을 그대로 캐스팅한 브론즈 조각으로 작가가 실물 크기 조각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 별 'Behold' 조각은 보는 각도에 따라 무지개 색을 발합니다. 키키 스미스는 80년대 중반부터 유리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광범위한 작업을 펼쳐왔습니다. 작가는 역사와 신화 속 여성을 묘사하며 페미니즘 주제를 탐구해왔는데, 'Behold'는 미국 출생의 프랑스 댄서이자 가수 겸 배우인 조세핀 베이커 Josephine Baker (1906-1975)를 위한 작품입니다. 예술가이자 평등을 위해 싸웠던 조세핀 베이커의 치열한 삶에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1954년 독일 뉴렘베르크에서 태어난 키키 스미스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미니멀 조각가 토니 스미스의 딸이지만 정규미술교육과 거리가 먼 성장기를 보냈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조각 작업을 도우며 자연스럽게 미술에 입문하였고, 구상 조각가로서 자신의 성장 배경인 가톨릭과 신화, 설화에서 소재를 찾았습니다. 1976년 뉴욕으로 거주지를 옮겨 한동안 언더그라운드 비주류 작가로 활동하며 화이트 컬럼(White Columns), 아티스트 스페이스(Artists Space), P.S.1과 상업 갤러리의 그룹전을 통해 작품을 발표하였습니다. 1982년 뉴욕 더 키친 The Kitchen에서 "Life Wants to Live"를 통해 첫 개인전을 열었고, 1990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Projects 24"전시를 기점으로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하였습니다. 2010년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Brooklyn Museum 의 "소전 Sojourn" 과 페이스 갤러리의 "로드스타 Lodestar"로 대규모 전시를 선보였으며, 휘트니 미술관(2006),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2005), 뉴욕현대미술관(2003) 에서 개인전을 가졌습니다. 또한 휘트니 비엔날레(1991, 1993, 2002), 베니스 비엔날레(1993, 1999, 2005, 2009) 등 국제전에 참가해 왔습니다. 2012년 힐러리 클린턴이 수여하는 미 국무부 예술훈장 U.S. State Department Medal of Arts 를 받았으며, 테오 웨스튼베르거 여성작가상 Theo Westenberger Women of Excellence Award(2010), 넬슨 록펠러 상 Nelson A. Rockefeller Award(2010), 브루클린 미술관이 수여하는 여성작가상Women in the Arts Award(2009), 에드워드 맥도웰 50주년 메달 the 50th Edward MacDowell Medal(2009)을 받았습니다. 2005년 뉴욕에 소재한 미국예술학회 American Academy of Arts and Letters의 멤버로 선정되었고, 2006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를 움직이는 인물 100인 “TIME 100: The People Who Shape Our World.” 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 구겐하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LA 현대미술관 등 전세계 주요 미술관과 공공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작가는 현재 뉴욕에서 거주, 작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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