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urtesy of the artist & Leeahn Dae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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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tings of Lee Kyo Jun
Simplicity and clarity is the main concept of Lee Kyo Jun's painting, where the work is set out to present geometric abstraction through the very well calculated horizontal and vertical lines all meet up each other over the canvas. His meticulously planned painting is focused on the objecthood of painting in which the picture plane is considered as an independent object away from the representation of nature, the painterly subjectivity of the artist and the significance of the artwork.
In general Lee excludes self-expression, messages and meaning from the work, emphasizing the minimum of shapes, constructing accurate geometric composition often with simple colors. Even his attempts of eliminating non-essential forms, nevertheless, he is enhancing the possibility of the diverse senses. Apparently highly associated with between the 1950s and 60s Minimalist artist Ad Reinhart (1913-1967) and Hard-edge paintings in terms of the similarities of reductive forms, construction of the simple geometric forms, thus exposing the essentials, unlike the Minimalists, his attempts to the illusion effects for his abandoning of the flatness created by the repetition of the equal parts made him to be away from the Minimalism.
The picture plane consists of simple grids whose basic units are set in a module with rectangles and squares, establishing his system with the repetition of units, then coming out the construction of the surface which presents well organized shapes, vivid colors and geometric composition, not revealing the inner passion of the artist, but the pursuit of the outer surface. In addition, the compartments made of horizontal and vertical lines over the canvas suggest unexpected, unlimited space brought inexplicable wave from somewhere else between dynamic and static plane, enclosed and open form.
There are cold lines and areas seemingly quite mechanic drawings which tell us that the artist controls self-expression and minimize artist's intervention to the painting, and over the canvas eliminated compositional elements the colors challenging the senses are left. Consequently, Lee's painting leads us to the world of aesthetic pleasure with the applying of high-key colors, intensifying direct contrast of colors, while his theme and subject in art has been explored from the non-materialistic and the non-representational. Perhaps Lee may have been challenging to achieve two opposite ideas on the same canvas: on the one hand to minimize a representation art then to achieve essential elements in painting only through the simplicity, but on the other hand through an artistic arrangement and contrast of colors and shapes to give a rise to the sensational effect and to get an illusion as well.
Lee strictly keeps his philosophy of painting, in which light pitch of color fields granted by the geometric shapes and high contrast of each color enable them to erase the differences of all the forms of an actual world, to give empty shape, nothingness and repetition. The consequence of his picture plane is about to reach the realm of pure line, landscape and form and to swing between being with aesthetic pleasure and asceticism. The painting of Lee is the art of nothingness from which the essence and pureness of painting is obtained by means of the intensity of color, the lines that defines the outermost as an object. It is expected to be a good opportunity to speculate the purity of painting and the significance of the nothingness, the appreciation of Lee's work for the people who is addicted to the things quite strong and sensational in regards that Lee is making an art only through the idea of simplicity and clarity breaking the bounds of ordinary depiction, representation of the actual objects.이교준의 회화
캔버스 위로 기계적인 직선이 수직과 수평으로 교차하며 기하학적 추상을 그려내고 있는 이교준의 회화는 단순함과 명료함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잘 계산되어진 기하학적 형태로 비개성적인 추상을 담고 있는 작가의 화면은 자연과 같은 외부세계나 주관적인 감정과 의미 모두에서 벗어나 화면 그 자체를 독립된 대상으로 간주하는 회화를 추구하고 있다.
주관적인 표현, 내용과 의미를 작품에서 모두 배제하고 최소한의 형태를 강조하며 정확하고 단순한 구성으로 제로상태에 가까운 기하학적 구성과 색채만을 작품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이교준의 회화는 형태를 버림으로써 오히려 더욱 풍부한 감각의 차원을 열어 보이는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1950-60년대 에드 라인하르트 (Ad Reinhardt 1913~1967) 와 하드에지 화가들과의 연관성을 떠올리게 하는 이교준의 회화는 조형요소를 최소화하여 화면을 단순한 기하학적 구조로 환원시켜 형태의 본질을 강조하고 경험하게 했다는 것에서 유사함을 찾을 수 있으나 그의 작업에서 일정하게 보여지는 동일한 구조의 반복이 만들어 내는 평면성을 떠난 일루전의 효과는 미니멀리즘이 추구했던 미술에서 벗어나 있다.
직사각형과 정사각형 등 자신이 정한 기본단위를 적용하여 만들어 내는 단순한 격자 형태에 독자적인 시스템을 채용하여 동일 단위의 반복에 의한 연속체로 회화의 공간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작가의 화면은 잘 통제된 형태와 선명한 색채, 기하학적인 구성으로 내면의 열정이 아니라 외부의 표면에 착목하는 미술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수직과 수평으로 화면을 가로지르는 기계적인 선이 만들어 내는 구획되어진 면은 정적인 면과 동적인 면, 폐쇄 형태와 개방 형태 사이에서 미묘한 파동을 만들어 내며 무한한 공간을 열어 보이고 있다.
기계로 그린 것처럼 정확하고 차가운 선과 면은 예술상의 자기표현과 개입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구성적인 요소들이 제거된 화면위로 감각을 자극하는 색채만을 남기고 있다. 비물질적인 것과 비대상성에서 미술의 주제와 대상을 찾고자 하는 이교준의 회화는 반면 명료한 색채의 사용과 선명한 색의 대비로 미적 유희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듯하다. 어쩌면 작가는 대상의 재현을 최소한으로 억제하는 것과 그래서 극도의 단순함으로 회화의 기본요소에 도달함과 동시에 형과 색의 미적구성과 대비를 통해 감각의 자극을 불러일으키고 더불어 시각적 일루전에 도달하는 이중성을 하나의 화면에서 추구하고 있는 듯하다.
기하학적 형태에 부여된 밝은 색면과 그들의 대비는 외부세계의 모든 형의 차이를 지우고 빈 형태, 공허, 반복으로 작가의 회화에 대한 믿음을 엄격하고 철저하게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작가의 화면은 순수한 선, 풍경 그리고 형태에 도달하고자 하며 미적 쾌와 쾌가 없음의 사이에서 진동한다. 물감의 농도, 오브제로서 회화의 가장자리를 명확하게 하는 선 등으로 회화의 본질과 순수성을 획득하고자 하는 이교준의 회화는 무의미의 예술이다. 서술적 내러티브, 구체적 대상과 재현으로부터 떠나 단순함과 명료함으로 자신의 회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강하고 자극적인 것에 익숙한 현대사회에서 회화의 순수, 무의미의 가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