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초기 드로잉 작품(1957년-1959년)부터 캠벨스프 캔/꽃/달러사인/제클린 케네디와 마를린 먼로 등 유명인의 초상/1985년 Ads. 시리즈/여왕시리즈 그리고 1983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어린이를 위한 전시에 출품된 작품까지 매우 다양하고 폭넓게 워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번 리안갤러리의 앤디워홀 전시는 앤디워홀 작고 2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되었습니다.

특히 워홀 초기드로잉을 볼 수 있는 다수의 판화작품은 이전 국내 전시 등에서 볼 수 없었던 작품으로 앤디 워홀 작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기계적 대량생산을 가능케 했던 판화기법의 원시적 형태인 찍어내기 기법으로 제작된 blotted-line 드로잉을 볼 수 있습니다. 코팅된 종이 또는 필름지위에 잉크로 그린 그림을 흡수력이 좋은 종이를 덮어 그대로 찍어내는 방법으로 제작된 이러한 드로잉은 이후 원본과 차이가 나는 전사본을 대량 제작하는 방식으로 나중에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실크스크린과 같은 판화기법의 발상의 근원이 되는 작품입니다.

또한 1983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앤디 워홀의 어린이를 위한 전시에 출품된 오리지널 페인팅 소품들은 1989년 뉴욕 현대미술관에서의 회고전에서 볼 수 없었던 작품들로 이번전시에서는 앵무새, 광대, 그리고 물고기 등 당시에 반복적으로 등장하였던 주요한 이미지들이 전시되어 앤디 워홀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