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eahn Gallery is pleased to present the solo exhibition of Beth Letain, Trees for the Forest, at the Daegu location. A former biologist who shifted her focus to painting 10 years ago, Letain creates rhythmic patterns through repetition of simple forms and colors, reevaluating biological topics such as transfer, duplication, and connection into concise geometric forms on canvas. This exhibition, which is Letain’s first solo exhibition in Korea, introduces thirteen large-scale abstract works that emphasize swift brushstrokes and bold color scheme.
The exhibition title Trees for the Forest stems from the idiom “you can’t see the forest for the trees.” This saying refers to the meaning that one is unable to understand a situation clearly because he or she is too involved in it. For the artist, Covid pandemic served as a turning point to bestow her a new perspective in viewing her daily life and the surroundings. Moreover, preparation for this exhibition allowed her to look at the forest of her career by comparing new works with older ones.
Letain’s work constructs rhythmic patterns via repetition of basic colors and forms. She established a minimalist language in the legacy of Agnes Martin, Mary Heilmann and the Bauhaus theories of color, with her abstract painting featuring harmonious lines, geometric structures, and intense colors.
Letain’s work develops from the combination of small preparatory drawings and painting. To the artist, drawing is not only a figure of specific object but also an autonomous, productive process that expresses emotion or thought; it becomes an independent search for form and color that leads to a bigger painting. Such compositions of pure abstract painting are velvety texture and vivid liveliness, which are unique to Letain. Her visible brushwork is quickly executed and physical, yet graceful. Her crude shapes are not flawless but feel sincere, with a seamless simplicity.
Sherman Sam, for Artforum, suggests that “the appeal of the Berlin-based Canadian’s stripped-back abstractions lies in their breezy sense of touch and rhythm delivered on a majestic scale.” Letain’s work captivates the audience with its minimal style on large canvas, focusing on expansive colors and simple forms. When asked the question of why she prefers large-scale paintings, the artist responds, “I’m fascinated by what you can achieve with extremely limited resources. I also believe that transforming simple things into a bigger scale can be powerful, as such broad colors and shapes are capable of grabbing the viewer’s attention.”
리안갤러리는 지난 4월 전직 생물학자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캐나다 출신 재독 작가 베스 르테인의 아시아 첫 개인전을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호평 속에 마무리하고 2022년 5월 19일부터 7월 9일까지 리안갤러리 대구에서 전시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간다. 르테인은 10여 년 전 화단에 등단하여 단순한 형태와 기호, 색채의 반복을 통해 리드미컬한 패턴을 만들며 복제, 분열, 순환, 전이 등의 생물학적 주제를 간결한 기하학적 형태로 재해석하여 화폭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 부제 `Trees for the Forest`는 “you can’t see the forest for the trees” 라는 영어 관용구에서 인용하였는데 “작은 것에 집중하다 보면 큰 그림을 놓친다”는 의미다. 르테인은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자신의 소소한 일상과 주변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고 전해왔다. 또한 리안갤러리에서의 전시를 위해 예전 작품들과 신작들을 비교하면서 작가 활동의 큰 숲을 짚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였다. 이번 대구 전시에서는 르테인 특유의 심플한 기하학적 패턴 속에서 경쾌한 브러시 스트로크와 강렬한 색채를 특징으로 하는 대형 추상 작품 1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르테인은 단순한 형태와 색상의 반복을 통해 율동적인 패턴을 만든다. 르테인의 그림은 큰 화면에 벨벳 같은 질감과 선명한 생동감이 특징으로 아그네스 마틴, 엘스워스 켈리, 메리 하일만 및 바우하우스 색상이론에 영감을 받아 그만의 미니멀한 언어를 개발하였다. 조화로운 선, 기하학적인 구조와 강렬한 색채를 바탕으로 숫자나 드로잉에서 얻은 색깔과 형태에 대한 영감을 즉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녀가 매일 그리는 작은 드로잉과 페인팅은 그림을 완성시키는 힘이다. 드로잉은 구체적인 사물의 형태이기도 하지만 감정이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과정이기도 해서 큰 화면을 구성하는 밑바탕이 된다. 르테인의 반복적인 붓 놀림은 거칠고 빠르지만 경박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눈에 띄는 투박한 터치는 예술의 경지에 도달하는 특유의 단순함으로 작업에 대한 진정성이 담겨 매력적이다.
아트포럼 기사에서 작가 셔먼 샘은 “르테인 추상화의 매력은 장엄한 스케일로 전해지는 경쾌한 감각과 리듬이다”라고 평했다. 작가는 초대형 캔버스에 최소한의 강렬한 색상과 단조로운 형태로 시선을 매료시킨다. 왜 이렇게 대형 작품을 제작하느냐는 질문에 작가는, “나는 내 몸의 한계까지 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또한 매우 단순한 것을 크게 만드는 것이 강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확장된 색상과 모양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를 통해 리안갤러리 대구를 찾은 관람객들이 단순한 구도로 화면을 가득 채운 색채의 즐거움을 느끼시기를 기대한다.
베스 르테인 (b. 1976) 은 캐나다 북부 에드먼튼에서 자랐다. 몬트리올에 있는 McGill University에서 식물 생물학을 전공하여 과학자가 되지만, 예술가가 되고 싶었던 꿈을 포기하지 않고 2005년 Nova Scotia College of Design과 2008년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Purchase 에서 회화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작가로서 첫발을 내딛은 작가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로서 주거비 등 비싼 물가의 뉴욕보다 베를린 시의 적극적인 예술가 우대 정책에 힘입어 2014년 독일로 건너가 크루츠베르그에 머무르며 지금까지 작가활동을 해오고 있다. 르테인은 2017년 베를린 오픈 포럼 및 페레스 프로젝트에서 첫 메이저 개인전을 가졌고, 2018년에는 페이스 갤러리 런던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성공적으로 르테인의 이름을 세계 미술시장에 각인 시켰다. 최근 룩셈부르그의 프리드리히 파운데이션의
전에서 독일 추상회화의 거장 권터 포그와 3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