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d 02.10, 2015, Acrylic on Aluminium, 215 x 252 x 4.5 cm
- Bild18.08, 2015, Acrylic on Aluminium, 164 x 281 x 4.5 cm
- Anima_Mundi 98 3, 2016, Acrylic on Aluminium, 37 x 127 x 5.8 cm
- Bild 13.11.2013, 2013, Acrylic on Aluminium, 114.5 x 150.5 x 4.5 cm
- Position 4.0, 2012, Acrylic on Aluminium, 115 x 86 x 6.5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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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ahn Gallery is pleased to announce the solo exhibition of Imi Knoebel, the so-called magician of abstract art, that will be on view at the gallery’s Daegu location. Knoebel is a representative German abstract artist, whose work has been praised as the most innovative and radical painting for its unique screen composition and bold use of colors. This exhibition introduces his characteristic aluminum paintings that will allow the audience to experience the fascinating power of vivid color and formal abstraction along with the new possibilities of painting that the artist has been constantly exploring.
The entire oeuvre of Knoebel encompasses and transcends the principles of Joseph Beuys, Malevich, and Mondrian who inspired him. His method of approach to work begins from Kazimir Malevich. Malevich's black square and absolutism that explored the relationship between new form, space, and color while excluding the representational and realistic forms of painting urged Knoebel's approach to a completely new painting. Moreover, the declaration of Joseph Beuys, who was Knoebel's teacher ('mistake begins from the moment of buying a canvas and its frame'), has not only stimulated the attempt of breaking through the artist’s restrictive frame and constantly evolving form but also motivated him to actually experiment the critical mind towards the closed space of the canvas. The artist also follows the simplest expression method of restoring realistic form into that of geometrical and using only horizontal and vertical black lines and three primary colors, which Mondrian used as he theorized neoplasticism. As a result, his work reveals the significance of color and geometry, and its force of a large color plane, rise of color and expanding movement convey a grave energy.
Knoebel in the early 1960s pursued dematerialization of artwork, refrained from using rectangular canvases and paint, and considered space itself as an area of painting. At that time, the artist continued his artistic practice of evading the norms of traditional painting by recognizing space through the reflection of a figure when light is shot at a building or an empty wall. Around late 1960s and early 70s, Knoebel denominated himself a 'crafter' and attempted the re-materialization through a series of paintings using only black and white, just like Malevich's 'Black Square'. The artist started using color in his work in 1975, when he also deconstructed the restrictive frame of the canvas and pursued a variety of colors in a transformed form such as a heptagon made of fiberboard or wood. Later in the 1980s, Knoebel actively drew interest in the autonomy of painting form by seeking the possibility of new materials through usage of everyday materials including wood, rusty iron, old pipes, and iron plates.
Knoebel’s art world after the 1990s can be singularly worded as ‘aluminum painting’. Ever since he found inspiration from the metal rods layered on the edge of an old mirror’s frame, the artist adopted aluminum as the main material and it became the representative material of his work until recently. The main series in this exhibition seeks autonomy of form by cutting prefabricated aluminum into various geometric shapes and combining different colored panels, then simultaneously portraying the primitive liveliness and warmth of color by revealing the brush mark that passed over cold metal as it is. Another important series, first shown in 2011, consists of four brightly colored frames surrounding each perimeter of four sides of the central screen. This is a work that constantly examines a new formative method between intuition and calculation, which seems to return to Malevich's symbolic square but rather discloses Knoebel’s unique individuality through his reductive use of color.
For the past 50 years, Knoebel has pioneered a distinctive realm of architectural abstraction based on his sculptural canvases. The artist’s dual spatial aesthetics, which crosses the boundary between painting and sculpture, has suggested a new discourse in contemporary painting style as well as provided room for new interpretations of the vertical and horizontal compositional problem that appears in perspective, one of the main elements of painting. His aluminum painting reflects his continuous interest in walls and rectangular frames, while rich, flamboyant colors that cover the cold and hard nature of aluminum and powerful brushstrokes on canvas show the emotional side of painting.
The word “painter” may not be enough to describe Knoebel who says, “everything I encounter is a painting to me.” His artistic experimentation that has repeated various and heterogeneous works via countless transformation of form and materials has resulted in ever-changing forms such as social sculpture, conceptual art, color surface painting and large installation works. In addition, all of Knoebel's works, who confessed that 'my work always returns to the initial starting point and fuses everything', have meaning beyond each intrinsic work, and are extension of the points that connect his art exploration process. We look forward to experiencing the intellectual rigor, coldness and warmth, and gravity and lightness that are pervaded in Knoebel’s geometric aluminum frame, which he uses to overlap, transform and develop his old artistic concepts and therefore expand into a new area of painting.
리안갤러리 대구는 오는 9월 7일부터 10월 14일까지 ‘추상회화의 마술사’로 불리는 이미 크뇌벨의 국내 두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미 크뇌벨은 독일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그의 작품은 독특한 형태의 화면 구성과 대담한 색채 운용으로 가장 혁신적이고 급진적인 회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그의 대표적인 알루미늄 회화 11점을 선보이게 되는데 이는 작가가 끊임없이 탐구해온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과 더불어 생기 넘치는 색의 운용과 형식적 추상화의 놀라운 힘을 경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이미 크뇌벨의 작품세계 전반은 그에게 영감을 준 요셉 보이스, 말레비치, 몬드리안의 원칙들을 아우르고 초월한다. 먼저 크뇌벨의 작품에 대한 접근 방식은 카지미르 말레비치에서부터 시작된다. 회화의 재현적이고 사실적인 형상을 배제하고 새로운 형태와 공간, 색상 간의 관계성을 탐구한 말레비치의 절대주의와 그의 검은 사각형은 이미 크뇌벨의 완전히 새로운 회화에의 접근을 촉구했다. 나아가 이미 크뇌벨의 스승이었던 요셉 보이스의 선언문은 (‘실수는 캔버스와 그 틀을 사려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이미 크뇌벨의 제한적인 틀을 깨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형태로의 시도를 이끌어냈으며 그가 끊임없이 고심해온 캔버스의 닫힌 공간을 향한 문제의식을 실제로 실험하도록 이끌었다. 또한 작가는 몬드리안이 신조형주의를 이론화하며 사용한 사실적인 형태를 기하학적인 것으로 환원하고 오직 수평과 수직의 검은 선과 삼원색을 사용하는 가장 단순한 표현방식을 따르기도 한다. 그 결과로 그의 작품은 색과 기하학의 중요성을 드러내며 동시에 커다란 색면이 전해주는 힘과 색채의 상승, 확장하는 움직임은 묵직한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1960년대 초기 이미 크뇌벨은 작품의 비물질화를 추구하며 직사각형의 캔버스와 물감의 사용을 자제하고 공간 자체를 하나의 회화 영역으로 간주했다. 당시 작가는 건축물이나 빈 벽에 빛을 쏘아 나타나는 형상을 통해 공간을 인식하며 전통 회화의 규범을 회피하는 예술적 실천을 이어갔다.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로 접어들며 작가는 스스로를 ‘공예가’로 명명하며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과 같이 검은색과 흰색만을 사용한 페인팅 시리즈를 통해 재-물질화를 꾀했다. 작가가 그의 작품에 처음으로 색을 사용한 것은 1975년부터다. 동시에 캔버스의 제한적인 틀을 해체하고 섬유 보드나 나무로 제작한 7각형과 같은 변이된 형태 속에서 다채로운 색상의 다양성을 추구했다. 이후 80년대에 이르러 크뇌벨은 나무, 녹슨 철, 낡은 파이프, 철판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사용해 새로운 재료에 대한 가능성을 탐구하며 회화 형태의 자율성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었다.
1990년대 이후 작가의 작업 세계를 한 단어로 압축하자면 바로 ‘알루미늄 페인팅’이 될 것이다. 작가는 집에 있던 오래된 거울의 프레임 모서리에 층층이 겹쳐져 있는 금속 봉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후 알루미늄을 주요 소재로 삼기 시작했으며 이는 최근까지도 그의 작업을 대표하는 재료가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주를 이루고 있는시리즈는 조립식 알루미늄을 기하학적인 여러 형태로 잘라내고 서로 다른 색면 판넬을 조합해 형태의 자율성을 추구하며, 차가운 금속 위를 지나간 붓 자국을 그대로 드러내 색채가 가진 근원적인 생동감과 따뜻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그의 또 다른 중요한 작업인 시리즈는 지난 2011년 처음 선보인 작업으로 밝게 채색된 4개의 색 프레임으로 중심 화면 네 면의 각 둘레를 감싸고 있는 형태다. 이는 직관과 계산 사이의 새로운 조형 방식을 끊임없이 탐색하는 작업으로 이는 마치 말레비치의 상징적인 사각형으로 회귀하는 듯 보이지만, 이미 크뇌벨만의 색의 환원적인 사용으로 작가만의 독자적인 개성을 드러낸다.
지난 50여 년간 이미 크뇌벨은 조각처럼 만든 캔버스를 바탕으로 건축적인 추상화의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왔다.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미 크뇌벨의 이중적인 공간 미학은 현대 회화 양식에 새로운 담론을 제시해 주었으며, 더불어 회화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인 원근법에서 나타나는 수직과 수평 구도의 문제를 새롭게 해석하는 여지를 만들어 내었다. 그의 알루미늄 회화 작업은 벽면과 사각의 틀에 대한 그의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내며, 알루미늄의 차갑고 딱딱한 성질을 뒤덮은 풍부하고 화려한 색채와 화면에서 보이는 힘찬 붓질은 감성적인 회화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주하는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회화다’라고 말하는 이미 크뇌벨을 ‘화가’라는 단어 하나로 설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지도 모른다. 형태와 재료의 변화를 수없이 반복하며 다양하고도 이질적인 작업을 반복해온 그의 예술 실험은 사회적 조각, 개념 예술, 색면 페인팅과 대형 설치물 등 변화무쌍한 형태로 귀결되었다. 또한 ‘나의 작업은 늘 초기 시작점으로 돌아가며 모든 것을 융합한다’고 고백한 크뇌벨의 모든 작품들은 각각 고유한 작품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그의 예술 탐구과정을 연결하는 점들의 연장선이다. 리안갤러리 전시장에 마련된 이미 크뇌벨의 기하학적인 알루미늄 프레임을 통해 작가의 오래된 예술적 개념들을 중복하고, 변형하며, 발전시키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의 회화를 확장하며 그 안에 스며들어 있는 지적인 엄밀함, 차가움과 따스함, 진중함과 가벼움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