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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조선 | ‘한국미의 레이어’, 아트바젤 홍콩 기간 국제 무대에 소개된다 Mar 26, 2024

주홍콩한국문화원·성균관대박물관 공동 주최 특별전
‘한국미의 레이어’展, 전통과 연계된 한국미의 구조
5월 25일까지 문화원 전시장서 열려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 | 2024.03.22 09:53 입력

 

‘한국미의 레이어’ 전시 전경.  / 성균관대박물관

‘한국미의 레이어’ 전시 전경. / 성균관대박물관

 

‘한국미의 레이어’ 전시 전경. / 성균관대박물관

 

‘한국미의 레이어’ 전시 전경. / 성균관대박물관

 

 

최근 한국 미술이 글로벌 아트씬에서 각광받는 가운데, 고미술과 현대 미술을 연계해 한국 고유의 미의식을 조명하는 전시가

아트바젤 홍콩 기간과 맞물려 개최돼 이목이 집중된다.

 

주홍콩한국문화원(원장 최재원)과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박물관이 공동 주최하는 특별전 ‘한국미의 레이어(도자와 추상)’가

5월 25일까지 주홍콩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한국 후기 단색화 대표 작가 김택상, 박종규, 김근태, 김춘수 4인의 작품과

청자, 상감청자, 분청사기, 청화백자 등 네 종류의 한국 전통 도자를 각각 매칭해 선보이는 자리다.

 

서구의 표면 중심의 추상 회화와 달리 겹침과 스밈의 정제된 변주 속에서 ‘한국 전통미에 근거한 다층의 레이어(겸침)’를 작품의

방법론으로 삼는 이들 작가 4인의 신작을 비롯한 대표작 13점을 소개한다.

 

 

‘한국미의 레이어’ 전시 전경. / 성균관대박물관

 

‘한국미의 레이어’ 전시 전경. / 성균관대박물관

 

‘한국미의 레이어’ 전시 전경. / 성균관대박물관

 

 

이는 칼로 그은 듯한 면화(面畵) 중심의 모노크롬페인팅과는 구별되는 기법으로, 작가들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시대의 조형의식을

평생에 걸쳐 연구해왔다. 도자기의 유약과 어우러진 한국 토양의 바탕을 층으로 쌓듯 미묘하게 겹치고 스미는 현상은 ‘정신의 깊이’를

보여준다. 한국미의 원형(元型)을 다채로운 변주 속에서 보여주는 이들 작가의 창작 활동을 성균관대박물관의 소장품과 병치해

지속 가능한 창작미학을 드러낸다. 

 

다완과 닮은 작품 'Breathing light-Green breeze'(2016)는 물빛으로 정의되는 김택상 미학의 단면을 반영한다. 다름 사이의 창발을

추구해 온 박종규의 작품은 한국의 독창미를 자랑하는 상감청자의 미감과 닮았다. 담백한 자유로움을 담은 분청사기의 태토로부터

정신상의 근원을 찾는 김근태는 “한국미란 자신의 심연을 자연과 연동시켜 모든 사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한다.

선비의 풍류를 머금은 김춘수의 청빛은 청화백자 무릎연적에서 빛을 발한다. 

 

 

‘한국미의 레이어’ 전시 전경. / 성균관대박물관

 

‘한국미의 레이어’ 전시 전경. / 성균관대박물관

 

 

25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문화원에서 전시 개막 리셉션이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김근태, 박종규 작가와 성균관대박물관 안현정 학예실장이

참석하며, 아트바젤을 위해 홍콩을 방문한 세계 곳곳의 미술계 인사와 컬렉터도 함께한다.

 

최재원 주홍콩한국문화원장은 “아트바젤 및 다양한 옥션 등이 개최되는 홍콩 미술의 달을 맞아 문화원에서도 한국의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동시에 알릴 수 있는 기획전을 선보이게 됐다”라며, “한국 현대 추상 회화를 대표하는 김근태, 김춘수, 김택상, 박종규 작가의 작품을 통해

홍콩을 찾는 다양한 예술인들에게 한국의 미를 알릴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주홍콩한국문화원

 

http://art.chosun.com/m/article.html?contid=2024032200755&utm_source=urlcopy